• 작년 대학생 1인당 장학금 46% 늘어…국가장학금 영향
    학자금 대출도 소폭 증가…1인당 교육비는 포항공대가 1위



    지난해 국가장학금이 신설됨에 따라 대학생 1명에게 돌아간 장학금 규모가 전년보다 대폭 늘어났다. 대출 여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학자금 대출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교육부는 4년제 대학 172개교의 주요 공시정보 46개 항목을 29일 대학정보 사이트인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1인당 장학금 전년比 45.9% 증가

    지난해 172개 4년제 일반대학 재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평균 212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66만8천원(45.9%) 늘었다. 이는 1조7천500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이 신설됐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히 비(非)수도권 대학의 장학금이 50.3%나 늘어 수도권 대학(38.8%)보다 증가율이 11.5% 포인트 높았다.

    대학별로 금강대(857만5천원), 수원가톨릭대(645만9천원), 포항공과대(556만3천원), 대전가톨릭대(413만6천원), 한중대(377만7천원) 순으로,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비수도권에 있는 대학이었다.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1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1만6천명 늘었다. 재학생 수 대비 이용자 수인 이용률은 15.3%로 역시 전년보다 소폭 올랐다.

    일반상환 이용자는 전년보다 9만명 감소했지만 취업 후 상환 이용자는 10만6천명 증가했다. 이는 이 시기 생활비 대출의 연간 한도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나고, 이자율이 3.9%에서 2.9%로 떨어져 대출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풀이했다.

    ◇1인당 교육비는 포항공대 1위

    대학의 재정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4년제 대학의 지난해 1인당 연간교육비는 평균 1천264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9.3%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학생 1명에게 가장 많은 교육비를 투입한 대학은 포항공대로 9천8만7천원에 달했다. 이어 차의과대(5천461만6천원), 서울대(3천868만6천원), 영산선학대(2천998만9천원), 연세대(2천615만8천원) 순이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올해 학생정원 기준으로 25.7명으로 작년보다 0.7명 감소했다.
    법정정원 대비 전임교원 수를 뜻하는 전임교원 확보율은 81.6%로 지난해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대학별로 차의과대(230.8%), 광주가톨릭대(200.0%)는 전임교원이 법정정원의 두 배 이상이었다. 영산선학대(187.5%), 한림대(177.7%), 가톨릭대(175.0%)도 전임교원 확보율이 높았다.

    2012회계연도 기준 대학의 학교당 평균 회계결산액은 1천916억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 중 연세대(1조7천784억원), 서울대(1조6천385억원), 고려대(1조658억원) 등 이른바 'SKY'대학은 결산 규모가 1조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입학전형료 총 수입은 수시 6회 제한과 대학의 자율적 인하 노력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21.5% 감소한 1천520억7천만원을 기록했다.

    ◇신입생 충원율 줄고, 재학생 충원율 늘어

    2013학년도 정원내 신입생 충원율은 98.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고교졸업자 감소, 고졸 채용 확대 정책 등의 영향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

    4년제 대학 중 신입생 충원율이 90%이상인 대학은 157개교로 전년보다 4개교가 감소했다. 70% 이상∼90% 미만인 학교는 6개교, 70% 미만인 학교는 9개교였다.

    재학생 충원율은 112.7%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재학생 충원율이 90% 이상인 대학은 전년보다 3개교 늘어난 153개교였다.

    정원내 신입생 경쟁률은 8.4대 1로 전년의 10.3대 1보다 낮아졌다. 사립대(8.8대 1)가 국·공립대(6.6대 1)보다 높고, 수도권대(13.2대 1)가 비수도권(5.9대 1)보다 높았다.

    신입생의 출신 고교 유형은 일반고(79.6%), 자율고(7.5%), 특성화고·특수목적고(각 4.4%), 기타(4.1%) 순이었다.

    기회균형 선발로 뽑은 학생수는 2만2천106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6.8%를 기록했다. 균형선발 비율은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