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트리아 스키장비 업체도 北과 거래안해"<美방송>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스키장 리프트 설비를 수입하지 못해 마식령 스키장 건설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스키장비 업체도 북한과 거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스키장비 업체 '피셔 스포츠'가 북한과 거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피셔 스포츠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스키장비 주문을 받지도, 물건을 판매하지도, 이전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RFA에 말했다.

    이 회사의 프란츠 푀팅거 대표는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건설사업 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가토 켄(加藤健) 아시아국제인권 대표의 이메일을 받고 이같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마식령 스키장 건설사업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스키장 리프트 수입 차질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북한은 스위스 업체와 리프트가 결합한 케이블카 시스템 매매 계약까지 맺었지만 스위스 당국의 불허로 이를 수입하지 못했으며 이탈리아 업체도 당국의 권고에 따라 북한에 스키장비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북한 스키협회 대변인은 지난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유럽 국가들이 대북 제재를 이유로 스키장비 수출을 잇달아 금지한 데 대해 북한 주민들에 대한 '모독'이자 유엔 헌장의 '유린'이라며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