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자료 열람? "사초 폐기 물타기 노린 불순한 의도"부속자료 열람후 [NLL포기 발언 없다]주장할 속셈
  • ▲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의 물타기 공세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의 물타기 공세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부속 자료에 대한 단독 열람을 23일 시도한 것과 관련,
    [ 전형적인 물타기 전술이며, 반 의회적 폭거]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물타기를 강하게 질타했다.

    "부속 자료 열람은 
    지난 18일과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당 열람단장이 추후 협의하기로 거듭 합의했다.

    그럼에도 부속 자료를 단독 열람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초(史草) 폐기에 대한 책임을 돌리려는 
    물타기-반 의회적 폭거다."



  • ▲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통령기록물이 18일 오후 국회에 도착, 국가기록원 직원들이 기록물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통령기록물이 18일 오후 국회에 도착, 국가기록원 직원들이 기록물을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국가기록원은
    <2007 남북정상회담> 부속 자료를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

    대화록 원본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기록관에 남아있는 부속 자료를 
    우선적으로 국회에 옮겨온 것이다.   

    현재 자료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 금고에 보관 중이다.

    하지만
    정작 부속 자료만으로는 
    [NLL 매국 논란]을 확실하게
    밝히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부속 자료에는
    남북정상회담 사전 준비문서 및 사후 이행문서, 
    국방장관회담 등과 관련한 자료 등이 있을 뿐,
    핵심 자료는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속 자료 열람으로 논란을 확대하기 보다는, 
    검찰 수사를 통해 대화록 폐기에 대한 진실규명이 우선이라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범인 색출에 온 힘을 쏟아도 모자랄 판에  
    돌연 부속 자료 열람을 주장하고 있다.

    대화록 폐기에 대한
    책임회피-물타기 전술
    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다.  
      


  • ▲ 박남춘 민주당 의원등 열람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 보관된 2007 남북 정상회담 사전 사후 자료 열람을 요청하기 위해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남춘 민주당 의원등 열람위원들이 23일 오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 보관된 2007 남북 정상회담 사전 사후 자료 열람을 요청하기 위해 운영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부속자료를
    이날 단독으로 열람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단독 열람을 강행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어제(22일) 민주당 열람단장인 우윤근 의원이
    새누리당 (열람단장인) 황진하 의원을 만나
    열람 방법과 시간을 협의하자고 수차례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오늘 민주당이 단독으로 열람하기로 했다."


    민주당 열람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정상회담 부속자료가 보관돼 있는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을 방문해 단독 열람을 시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열람에 합의하지 않아
    목적 달성에는 실패했다. 

    만약 부속자료를 열람했다면,
    민주당은 
    [NLL 포기 발언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칠 속셈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열람위원 단장인 우윤근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주장을 내세웠다. 

    "대화록이 없다고 가정하면
    (NLL) 포기에 대한 사전준비가 있었는지,
    사후 이행을 위한 회의가 나와야 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부속자료를)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새누리당이 (열람을) 거부하는 것은
    사전·사후 명백한 증거가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열람을) 막을 법적 근거가 없고, 물리적으로 제재할 이유가 없다."



  • ▲ 우윤근 민주당 의원 등 열람위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남북정상회담 부속 자료 열람을 주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우윤근 민주당 의원 등 열람위원들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남북정상회담 부속 자료 열람을 주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우윤근 의원 등은 
    새누리당이 진실이 두려워 열람을 꺼린다고 주장했다.

    "(열람위원들에게) 적법하게 허용된 것을
    운영위원장이 자의적으로 해석해 거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NLL 포기가 없었다는 것이 밝혀질까봐
    두려워
    열람을 거부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지난 6월 [NLL매국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NLL 포기라는 단어가 없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대화록 정황상
    NLL 상납이 낱낱이 드러났는데,
    후안무치가 도를 넘는 것 아니냐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랬던 민주당이
    또 다시 물타기 전술을 구사하며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NLL 대화록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하고
    [국민 앞에 속죄하는 것이 민주당이 살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피핑 말미에
    [민주당은 현실을 직시하라]며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겼다.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민주당은 
    정치권 일각에서 
    사초폐기 세력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