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4호선 45분가량 전면 통제, 허위 신고로 결론경찰 "180㎝의 키, 20대~30대 초반 남성 추적 중"
  • ▲ 부산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연합뉴스
    ▲ 부산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래역 복합환승센터 조감도.ⓒ연합뉴스

    17일 밤 8시44분. 
    한 남성이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지하철 동래역에 폭탄을 설치해 놨다.
    장난 아니다!" 


    이 남성은
    [폭탄 설치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고,
    돈을 안 주기 때문]이라며 다소 황당한 주장을 했다. 

    "박근혜가 하는게 마음에 안 든다.
    2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안 줬어.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너무 놀리는거 아냐?

    폭탄은 큰게 아니다. 인터넷 보고 설치했다.
    알아서 처리해라."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경찰은 곧바로 동래역 역사를 폐쇄한 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부산시소방안전본부 등과 함께
    합동수색을 펼쳤다.

    경찰은 <부산교통공사>에
    전동차를 무정차 시킬 것을 긴급요청,
    밤 9시20분부터 1호선 동래역을 지나는 전동차를
    무정차로 통과하도록 했다.

    폭발물이 터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1시간이 넘도록 <동래역>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단순 협박 전화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위치추적과 CCTV 분석을 통해
    협박범이 전화를 건 위치를 확인했다. 

     "협박범은
    <해운대구 반여동> 43번 버스종점 앞
    공중전화를 이용했다. 

    180㎝의 키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을 쫓고 있다."

       
    -부산동래경찰서 관계자


    이날 협박전화로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4호선 전동차가
    40여 분 동안 동래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