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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8시44분.
한 남성이 112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었다."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지하철 동래역에 폭탄을 설치해 놨다.
장난 아니다!"이 남성은
[폭탄 설치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이 마음에 안 들고,
돈을 안 주기 때문]이라며 다소 황당한 주장을 했다."박근혜가 하는게 마음에 안 든다.
20만원을 준다고 했는데 안 줬어.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너무 놀리는거 아냐?
폭탄은 큰게 아니다. 인터넷 보고 설치했다.
알아서 처리해라."경찰과 소방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경찰은 곧바로 동래역 역사를 폐쇄한 뒤
경찰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
부산시소방안전본부 등과 함께
합동수색을 펼쳤다.경찰은 <부산교통공사>에
전동차를 무정차 시킬 것을 긴급요청,
밤 9시20분부터 1호선 동래역을 지나는 전동차를
무정차로 통과하도록 했다.폭발물이 터질 것을 대비한 것이다.
1시간이 넘도록 <동래역>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단순 협박 전화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은 위치추적과 CCTV 분석을 통해
협박범이 전화를 건 위치를 확인했다."협박범은
<해운대구 반여동> 43번 버스종점 앞
공중전화를 이용했다.
180㎝의 키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을 쫓고 있다."
-부산동래경찰서 관계자이날 협박전화로
부산 도시철도 1호선과 4호선 전동차가
40여 분 동안 동래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