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여자하기 나름?기자회견서 위풍당당한 포스 과시
  • ▲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 김민지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시인한 박지성.  ⓒ 이종현 기자
    ▲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 김민지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시인한 박지성. ⓒ 이종현 기자

    코너에 몰리긴 커녕,
    '압도적 카리스마'로 기자회견 좌지우지


    저희가 사귀면서 뭘 숨기거나 하지 않았어요.
    데이트도 자주 했구요. 식당도 가고 여기저기 잘 돌아다녔는데..
    희한하게 그 날만 사진이 찍혔네요.
    생각보다 꽤 늦게 파파라치가 좇아왔어요.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지(27) SBS 아나운서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한 박지성(32·퀸즈파크 레인저스 FC)의 표정 속에 [여유]가 묻어 나왔다.

    골을 넣는 것보다 김민지를 만나는 게 더 좋다.

    파파라치샷이 너무 늦게 터져 아쉬웠다.

    박지성은 이날 기자회견의 [주인공]답게
    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뛰어난 입담]을 과시,
    취재진을 몇 번씩이나 들었다 놓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애설을 해명하는 자리]였던 만큼,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박지성은 침착하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려가며
    취재진의 이해를 구하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지성은
    한매체의 카메라에 [데이트 장면]이 포착된 것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늦게 터져서 아쉽다"는 말로
    자신의 현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조크를 건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지성은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도
    시종 일관, 확신에 찬 어조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제가 먼저 [사귀자]고 말을 꺼냈는데요.
    저를 잘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분]이 좋은 동생에서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어떤 점 때문에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저에겐 그 모습 자체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아직 결혼 계획을 잡을 단계는 아니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지금처럼 좋은 관계를 지속하다보면
    당연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또 박지성은 "남자친구로서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열애설이 터진)지금은 50점 정도를 줘야 할 것 같다"며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여자친구가 받을 스트레스 등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여자친구]에 대한 질문 외에도
    박지성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도 쏟아졌다.

    그때마다 박지성은
    "K-리그를 포함, 모든 길은 열려있다"
    "홍명보 감독이 불러도 국가대표로 돌아가진 않을 것"
    "해외에서 활동하는 것과 연애는 별개의 문제다"
    같은
    자신만만한 말투로 일관해 주목을 받았다.

  • ▲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 김민지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시인한 박지성.  ⓒ 이종현 기자
    ▲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나운서 김민지와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시인한 박지성. ⓒ 이종현 기자

    [수원=조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