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보도되고…대통령 경호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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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訪中) 행사 코드명인 [서해안]이 공개되면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코드명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정상회담에 따라 정부가 붙이는 명칭이다.
    관계부처 및 현지 대사관 등과 회의 및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패스워드 역할을 한다.

    정부가 굳이 코드명을 쓰는 데는 해킹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전자우편으로 오가는 회의 자료 등에서 행사 명칭을 코드명으로 대체해
    해커가 관심을 갖지 않도록 방지한다.

     

    청와대는 14일
    “[서해안]은 방중 행사 코드명이 아니다. 잘못된 보도”라고 밝혔다.
    코드명이 알려지자, 청와대는 이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박 대통령의 방중기간
    베이징 외에 찾는 지방도시의 명칭과 현지 일정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청와대가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호와 의전 쪽에서는 우려할 만한 상황이 예상되면
    방문도시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코드명은 행사가 시작되면 공개돼도 상관없지만
    행사가 열흘 넘게 남은 현재는 극도로 보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30일로 예정된 방중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하고
    이번 중국 순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