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남 원정사, 이재현 회장 어릴 적 위독했을 때 전국 돌며 약초 구해 살려
  • 5일 오전 11시 <김윤남> 원불교 원정사(圓正師)가 노환으로 별세했다.
    올해 90세, 원불교에 투신한 지 50년 째 해다.

    <김윤남> 원정사는 <홍석현> 중앙일보 그룹 회장,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의 어머니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모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17호실에 차려진 빈소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나타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빈소에서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고 한다.

    고인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릴 적 은인이라고 한다.

    <이재현> 회장이 초등학교 5학년 때 병에 걸려 위독해졌을 때
    고인은 직접 전국 방방곳곳의 유명한 의원을 찾아다니며 약초를 구했다고 한다.
    고인이 구한 약 덕분에 <이재현> 회장은 살아날 수 있었다.
    [생명의 은인]이었던 것이다.

    이런 [은인]의 별세에,
    <이재현> 회장이 크게 상심했다는 게 CJ 측 관계자들의 이야기였다.



  • 고인은 1924년 전남 목포에서 故<김신석> 前조흥은행 전무 슬하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전(現이화여대) 3학년이던 1943년,
    당시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재직하던 故홍진기 중앙일보-동양방송 회장과 결혼했다.

    고인은 남편인 故홍진기 회장이 한일회담 대표-법무장관-내무장관을 지내고,
    중앙일보-동양방송을 경영할 때 내조에 전념했다고 한다.

    슬하에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리움미술관 총괄 부관장 등 4남 2녀를 뒀다.

    고인은 1962년 원불교에 입교했다.
    원불교는 1991년 고인에게 출가위(出家位) 법위를 수여하고,
    종사(宗師) 법훈(원불교의 훈장)을 내렸다.
    출가위는 지금까지 세속 교도가 오른 교단 내 최고 지위라고 한다.
    별세(열반)하면 원정사로 호칭이 바뀐다.

    고인의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영안실 17호실이며 발인은 8일 오전 7시3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