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피난처와 페이퍼컴퍼니 통한 불법 자금 흐름 집중 추적이재현 일가 계좌 추적 영장 발부받아 낱낱이 자료 분석
  • ▲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빌딩. ⓒ연합뉴스
    ▲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은 동생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빌딩. ⓒ연합뉴스

    CJ그룹의 해외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세피난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불법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하고 있다.

    2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기획재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CJ그룹의 해외 직접 투자 내역과 해외 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해 자료를 분석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재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공소시효 범위 내 탈세 혐의 관련 자금 흐름을 낱낱이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CJ그룹이 임직원이나 역외 법인을 동원해 자사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을 국외로 빼돌렸거나,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 이용 및 주가 조작 정황이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 일가의 해외 비자금 조성을 입증할 결정적인 단서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에 따르면 검찰은 CJ 이재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에 사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의 명단과 차명 계좌 목록이 담긴 문건을 입수했다.

    이 문건은 지난 21일 CJ 본사 등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CJ그룹 재무팀의 한 간부 승용차에서 발견됐다.

    검찰은 이 문건이 이재현 CJ 회장 일가의 해외 비자금을 통한 탈세를 입증할 단서로 보고 있다.

    또한 CJ의 비자금 내역은 지난 2008년 경찰 조사 당시 비자금 관리인의 USB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TV조선>은 이번에 발견된 문건은 그 이후의 비자금 변동 내역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