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20만장, 1달러 1천장, 소책자 3백권, DVD 5백개전단에는 탈북청소년 9명 신상, 언론 보도 등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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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북한으로 날렸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따르면,
    연합 회원 7명은 4일 오전 0시에서 1시 사이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두산통일전망대 인근 자유로에서
    대형 풍선 10개를 북한으로 보냈다.


  • ▲ 2013.6.4 ⓒ 자유북한운동연합
    ▲ 2013.6.4 ⓒ 자유북한운동연합

     

     

    √ 아이들은 '한국행' 희망

     

    풍선에는,
    탈북 청소년 9명의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 20만장과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
    한국의 경제 발전상을 담은 책자 300권,
    북한의 인권 실태를 담은 DVD 500개 등이
    담겼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북한 동포들에게 탈북 청소년을 강제로 송환한 북한을 규탄하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대북전단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단에서 탈북 청소년 9명 신상을 밝히고,
    왜 김정은이 아이들을 끌고 갔는지 설명했다.

    아마 미국과 한국이 유괴한거라고 선전-선동할텐데,
    아이들은 한국행을 희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 주민들은 절대로 속지 않을 것이다."


    경찰이 대북전단 보내는 행사를 막고 있어,
    이들은 새벽 시간에 비공개로 전단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 ▲ 2013.6.4 ⓒ 자유북한운동연합

     

     

    √ 김정은이 '직접 지시'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평양내 소식통은 탈북청소년 9명에 대한 [북송작전]은
    김정은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공화국의 청년들을 위해서는 자금을 들여서라도 구출작전도 펼치신다]는,
    김정은의 인민애를 부각하기 위한 작전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번 [북송작전]이 남한을 동경하는 북한 주민들을 교양하고
    탈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9명에 대한 조사와 기자회견 준비가 끝나면,
    아마도 소년단창립절(6월 6일)을 맞아 언론에 내세워 
    체제 선전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해)
    [선전을 위해 그 어떤 추궁이나 처벌을 논하지 말고
    유리한 쪽으로 생각해보라]는
    지시가 내려져,
    [부모 없는 고아] 자격으로 중등학원(고아들을 가르치는 학교)에 보내진다는,
    소문도 있다.

    [남조선 정보당국과 미국이 조선인민들을 납치해간다]는 선전에,
    긴가민가한 인민들에게는 더 없는 선전이 될 것이다. " 


    #.
    라오스에서 탈북자의 한국행을 돕는 일을 해온,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은,
    [북송작전]을 위해 북한 보위부 체포조를 가동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에 있는 탈북자들을 납치해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재입북 탈북자들이 조선중앙방송에서 아무리
    "한국에서 처참하게 살았다"고 말해도 북한 주민들이 믿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처참하게 살았다면서 어떻게 살찌고 배가 나왔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디로 달아나도 탈북자는 반드시 잡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첫 선택지로 [라오스]를 선택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 ▲ 2013.6.4 ⓒ 자유북한운동연합

     

     

    √ '대형 풍선' 뭘 담았나?

     

    대북전단과 함께 날아간 소책자는,
    <바른마음갖기회> 차피득 회장이 쓴,
    [미꾸라지 진짜 용된 나라 대한민국]이다.

    책자엔,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손꼽히는 인천국제공항,
    세계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국의 대기업,
    일본을 앞지른 한국의 기술력,
    국제 신용등급 상승,
    유엔 사무총장-세계은행 총재 배출,
    K팝의 세계적 확산 등의
    내용이 들어있다.

    아울러 이들이,
    [1달러]를 함께 북한에 날리는 이유는 [대북 심리전]에 효과적이기 때문.

    북한에서 1달러는 [운 좋은 지폐]라고 한다.

    북한군 장교들은 전단을 수거하기 위해 보통 병사들을 보내는데,
    달러가 온다고 소문이 나면 지금은 와이프를 올려 보낸다고 한다.

    달러를 자기들이 갖기 위해서다.

    북한 환율로는 1달러가 북한 돈으로 7,000원~8,000원이다. 
    그러나 암거래 시장에서 1달러는 [운좋은 지폐]라고 해서
    3만원~4만원에 거래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