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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경찰 공안파트, 군 정보사-기무사 대북부서 등이
북한식 표현과 용어를 우리식으로 바로잡아 쓰고 있다.2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주 김정은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의 동향을 담은 관련 자료에서 이렇게 썼다.'적군 총정치국장 최용해 등 김정은 특사 일행 22일 베이징 도착'.
[조선인민군]을 [적군]으로 바꿔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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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4일 특별기편으로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13.5.25 ⓒ 연합뉴스
국정원은 또 문건에
김일성의 생일(4월 15일)을 의미하는 [태양절]을 [김일성 출생일]로,
북한의 국립묘지 격인 [대성산 혁명열사릉]을 [대성산 공동묘지]로 바꿔 표현했다.북한식대로 따라 쓰던 고유명사 표기법도 바꿨다.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는 [이설주]로 썼다."북한의 우상화·선전용어를 무비판적으로 쓰는 건
문제라는 판단에서 손질한 것이다."
- 국정원 관계자
남재준 국정원장 체제에서 시작된 이 같은 변화는
김정은 체제 들어 김일성-김정일 우상화 선전이 더 심화되고 있다는
국정원의 판단이 깔려 있다고 한다.<중앙일보>는
"북한 당국과 관영매체들이
우리 대통령에 대해 입에 담기 힘든 비방을 퍼붓고
김정은이 직접 나서 우리 국민에게 [핵찜질] 등의 위협을 가한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유동열 <치안정책연구소> 선임연구관은
"김일성을 우상화 차원에서 태양처럼 떠받들자고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태양절 등의 표현을
우리 내부적으로 바로잡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을 공연히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