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9월 3일, 전남 여수의 한 목조건물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에서는 휘발유가 발견되는 등 전형적인 방화사건이었다.
화재 현장에서는 윤 모(45) 씨가 구출됐다. 윤 씨는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불이 꺼진 뒤 시신 2구가 발견됐다. 44살의 엄마 최 씨, 15살 딸이었다.
그런데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이 이상했다.
모녀가 나란히 기대 앉아서 불에 타 숨진 것이다.
부검 결과는 더욱 섬찟했다.
모녀는 화재로 사망할 때까지 살아 있었던 것이다. -
-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전남여수 모녀화재 사건 상황을 실험하고 있다. [사진: SBS 홈페이지 캡쳐]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휘발유가 발견된 점, 최 씨의 동거남 윤 씨가 휘발유를 구입한 점,
윤 씨의 양말과 바지에서 휘발유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들어 윤 씨를 구속했다.1심 재판부는 윤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사건 전후 최 씨의 행동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고,
화재 발생 당일 윤 씨와 최 씨가 [돈 문제]로 싸운 점도 드러났다.
그런데 지난 5월 2일, 2심 재판부는 윤 씨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석방했다.
윤 씨가 불을 질러 모녀를 살해했다면
시신이 서로 기대앉은 채 편안한 자세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2심 재판부의 판정에 유가족들은 "인정할 수 없다"는 심정이다.
모녀의 시신을 수습한 장의사에서도 "그런 시신을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윤 씨가 최 씨 모녀에게 [마약] 등을 먹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부검 결과에서는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5월 18일 오후 11시 15분 방영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은 사람은 있지만 죽인 사람은 없는,
<전남 여수 모녀 화재 사건>의 실체를 파헤칠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