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개 소대, 30명 남짓한 병력으로 최소한 800여 명(2개 대대)의 적군과 싸워 이긴
    전쟁영웅이 있다.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된 故김만술 대위다.



  • 전쟁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1개 소대 병력으로 중공군 2개 대대를 무찌른,
    <베티고지> 전투의 영웅 <김만술(金萬述)> 육군대위를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만술 대위는 1929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났다.
    김 대위는 1947년 국군의 전신(前身)인 국방경비대에 입대했다.

    6·25전쟁이 터진 뒤 평양탈환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서 탁월한 지휘능력을 인정받아
    1953년 7월 육군 소위로 현지 임관한다.

    김만술 소위는 1사단 11연대 2대대 6중대 2소대장으로
    경기 연천군 북쪽 <베티고지>에 투입됐다.

    당시 연합군과 공산군은 휴전협정 체결을 앞두고 모든 전선에서 고지쟁탈전을 벌였다.
    <베티고지>는 그 중에서도 임진강 남북에서 휴전선을 가를 수 있는 전략 요충지였다.
     
    1953년 7월 15일, 김만술 소위는 소대원 35명과 함께 베티고지를 지키고 있었다.

    이날 밤 중공군은 <베티고지>에 2개 대대 병력(1개 대대 400여 명)을 투입했다.

    김만술 소위는 소대병력과 함께 13시간 동안 혈전을 벌이며 중공군을 5번이나 막아냈다.

    김 소위와 소대원들은 아군 포병에게 [진내사격]을 요청해 적을 제압한 뒤,
    끝까지 적을 쫓아가 육탄전을 벌여 적 314명을 사살하고 45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김 소위는 <베티고지> 전투의 공로로 금성태극무공훈장과 미국 십자훈장을 받았다. 

    그는 1960년 대위로 예편한 뒤에는 경기 시흥에 상이군경 용사촌을 세우고,
    <대한상이군경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다 1991년 타계했다.

    오는 5월 2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는 유족과 육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故김만술 대위 추모행사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