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복무 위해 美영주권 포기하고 귀국해 동반입대…학창시절부터 준비
  • 박장호ㆍ성호(1161기) 형제는 함께 경기 김포의 해병대 청룡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형제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건 낯선 일이 아니지만 이들은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이란성 쌍둥이인데다 [미국 영주권]이 있음에도 자진 귀국해 입대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캐나다에서 고교를 마치고, 각각 텍사스 오스틴大와 펜실베니아 주립大를 다니고 있었다.

    이들 형제는 병 1161기로 해병대에 자진 입대한 뒤 특수수색대 교육에 지원했다.  

    형제는 특수수색대 교육을 받으면서
    1.8km 전투수영에서 나란히 3~4위를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형제는 중학생 시절 원반, 투포환, 창던지기, 100ㆍ200ㆍ400m 달리기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고,
    해병대 생활을 위해 입대 전부터 구조 다이버(Rescue Diver)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한다.



  • 이들이 자진입대한 데는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쌍둥이 형제의 외할아버지 김기성 씨(1932년 생)는 늘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군복무를 해야 한다.”


    아버지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형제가 캐나다와 미국에서 생활할 때도 모국어를 잊지 않도록
    집에서는 한국어만 쓰도록 시켰다고 한다.



  • 형 박장호 일병의 소감이다.

    “특수수색교육 극기주간에 작은 초콜렛 하나를 6~7명이 나누어 먹은 적이 있다.
    초콜렛 맛은 못 느꼈지만 해병대의 전우애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동생 박성호 일병의 소감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시간보다 외국에서 지낸 시간이 더 길지만
    한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잊은 적이 없다.
    해병대의 빨간 명찰은 내가 진짜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들 형제는 지난 1월 강원도 평창에서 실시한 동계 설한지 훈련과 천리행군,
    강화도에서 실시한 수중탐색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3월에는 한미연합훈련 <키리졸브(Key Resolve) 연습>에 통역병으로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