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스 장면 보러 몰린
    '그 겨울 바람이 분다'


  •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3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6회로 깔끔하게 끝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드라마가 조금만 떴다 싶으면, 눈에 띄게 이리저리 질질 끌면서 이상한 곳으로 끌고가는 행태가 잦았다.

    그렇다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드라마의 득실을 따진다면 어떻게 될까?

    1.시청률을 끌어올린 이유는?
    뛰어난 각본? 분명 아니다.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도 첫번째 이유가 될 수 없다.
    미남 미녀의 잦은 키스장면으로 꼽고 싶다. 주기적으로 조인성과 송혜교는 키스를 나눴다.


  • 그것도 진하고 길게~~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또 언제 키스하나?를 기다리면서 가슴을 졸였다. 

    2. 가장 득을 본 첫번째는 물론 오영(송혜교)이다.
    송혜교는 시각장애인이라는 쉽지 않은 역할을 잘 감당했다. 무엇보다 시선처리가 어려웠을 것이다. 16회 내내 아무 곳도 보지 말아야 하는 고통을 송혜교는 무난하게 맡았다.

    송혜교는 특히나 투명한 피부, 너무나 결점이 없어 보이는 피부로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이끌어 냈다. 송혜교는 예쁘고 귀여운 배우일뿐 아니라, 나름대로 연기력도 갖춘 여배우로 업그레이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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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조인성도 득을 본 경우라고 하겠다.
     강렬한 눈빛과 자기가 사랑하는 여성을 보호하고자 하는 남성적인 책임감 등으로 믿을 만한 조인성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수시로 키스하는 호사도 누렸다.

    4. 극작가 노희경의 경우는 득도 실도 없었다.
    그래도 끝까지 득실을 따진다면, 득보다 실이 조금 더 많았다.
    원작이 일본드라마라는 한계에서 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처절하고 비극적인 사랑은 반드시 그래야 하는 당위성과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설정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겨울은 다분히 일본드라마 같은 그런 작위적인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5. 남매간의 키스...이상했던 장면
    대체로 기본 설정은 어색하거나 이상하거나 또는 우리 정서에 잘 맞지 않았다. 오영이가 오수를 진짜 오빠로 생각했다는 설정도 그렇다.
    가짜 오빠를 어떻게 그렇게 긴 시간동안 진짜 오빠로 착각할 수 있을까?
    더구나 그렇게 진짜 오빠로 착각하는 기간에도 오영과 오수는 키스를 나누고 같은 침대에서 뒹굴고 하는 막장 패륜 몰인륜은 드라마의 현실성과 긴박성을 크게 훼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