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천 굿판, 십알단 등 잇단 의혹제기로 피소 고소 사건 수사 지연에 조속 입국 촉구
  • ▲ 검찰에 출석하는 나꼼수 진행자들(자료사진).ⓒ 연합뉴스
    ▲ 검찰에 출석하는 나꼼수 진행자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대선 직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억 5천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팟개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진행자 김어준, 주진우씨에 대해 검찰이 귀국을 종용했다.

    대선 직후인 지난해 12월 22일 출국한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해외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고소사건 처리가 계속 지연되자, 1차 소환을 통보하고 조속한 귀국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들이 귀국하는 대로 일정을 잡아 본격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18일 해외 체류 중인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돌아와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어준, 주진우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자신들이 진행하는 나꼼수 방송에 출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쏟아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새누리당과 국가정보원 등으로부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

    나꼼수는 대선 직전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박근혜 당시 후보가 1억5천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는 원정스님의 인터뷰를 내보냈고, 새누리당은 이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씨 등은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가 피소됐다.

    ‘십자군 아르바이트단(십알단)’ 의혹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고소를 제기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고소, 고발 사건의 처기라 지연되자, 이들의 주거지로 13일까지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씨 등은 12일 변호인을 통해, 해외 체류 관계로 13일 출석은 어렵지만, 조만간 입국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변호인에게 이들의 구체적 입국시기와 검찰 출석 예정일을 서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검찰은 변호인으로부터 서면을 제출받고 2차 소환 통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입국 시 통보조치를 취했다.

    입국 시 통보조치란 수사대상에 오른 사람이 해외에 머물고 있는 경우, 당사자의 귀국사실을 검찰에 알리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