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발발 직후 대변인 통해 '유감' 표명
  •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오전 북한의 핵실험 사실이 타전되자 반 총장은 마틴 네시르키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호소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번 핵실험을 명백한 '도발 행위'로 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은 명백하고도 중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위반입니다.
    이는 국제 사회의 안녕과 평화를 해치는 심각한 도발 행위입니다.

    반 총장은 지난 8일 유엔본부에서 각국 취재진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만일 (북한이)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이는 박 당선인의 손을 묶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한다면 남북한의 관계 정상화 속도가 더뎌질 수 있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마저 활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점점 고립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세계 각국이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2일 오후 11시(현지시각 오전 9시)에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15개 이사국이 참여한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채택한 '결의 2087호'에서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행위가 있을 경우,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