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워 한류 스타랑 얘기도 하고 싶고, 한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어요"

    27일 오후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0회 '함께 말해봐요 한국어' 대회에 참석한 와타나베 안나(渡邊杏那)양과 구와하라 마이(桑原舞衣)양의 한국어 학습 동기는 단순했다.

    도쿄가쿠게이(學藝)대 부속 국제중등교육학교 4학년(고교 1년)에 다니는 이들은 야구장에서 만난 한국인과 일본인의 대화를 한국어로 재미있게 소화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은 학교 정규 수업에선 한국어를 배우지 못한 채 한국 드라마 등을 보면서 한국 말을 익히고 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고교 에서 제1, 2 외국어를 구분하지 않고 가르치다 보니 영어를 배우는 학생은 많아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적은 편이다.

    그래도 방과 후 수업 등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고교는 420개교로 늘어났다. 한류 붐이 불면서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을 두는 학생들이 매년 증가했기 때문이다.

    밸런타인데이에 관한 사연을 소개한 나카무라 나쓰에(中村夏繪)양과 시부야 미키(澁谷樹)양은 한국의 외국어고와 비슷한 간토국제고교에서 주당 7시간씩 배운 남다른 한국어 실력을 자랑했다. 이들 또한 한국어를 배운 동기는 다른 학생들과 비슷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한국문화원이 2003년부터 주최한 '함께 말해봐요 한국어' 대회 참가 신청자도 10년만에 급증했다.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린 첫 대회 때만 해도 74개 팀 148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데 그쳤지만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541개팀 974명이 응모했다. 10년만에 참가 신청자가 약 7배로 늘어난 셈이다.

    간토국제고교 구로사와 신지(黑澤眞爾) 교사는 "한류 덕분에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이 늘었고, 한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 진로도 다양해졌다"며 일본 내 한국어 교육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