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김용준 후보 두 아들 병역면제 위법 없어""두 아들 부동산은 '할머니가 손자 위해 매입한 것'"
  • ▲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2013.1.27 ⓒ 연합뉴스
    ▲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2013.1.27 ⓒ 연합뉴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최근 언론이 본인의 재산 형성 과정,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및 편법 증여 의혹 등을 보도하면서다.

    예상치 못한 의혹에 김 후보자는 휴일인 27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해 임종룡 국무총리 실장 등 총리실 간부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는 "증빙서류 등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소상히 밝힐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은 추후 청문회 등을 통해 검증받을 것"이라고 했다.

     

    #1. 김 후보자의 장남인 현중 씨는 1989년 신장ㆍ체중 미달로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았다. 차남인 범중 씨는 1994년 7월 질병(통풍)으로 5급 판정을 받았다.

    준비단은 "두 아들의 병역면제에 위법사항이 없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기관에서 병적관련서류, 의료기록 등을 받아 검토한 뒤 소명하겠다."

     

    #2. 1975년 당시 8살인 현중씨는 동생인 범중 씨와 서울 서초동에 대지 200평짜리 주택을 각각 200만원씩을 주고 취득했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김 후보자는 1993년 재산공개 당시 '상당한 재산을 갖고 계셨던 어머니가 손자들을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고 설명했다.

    "현재 후보자 모친께서 생존해 계시지 않아 증여세 납부여부 등에 대해서는 부동산 관련 증빙서류, 세제상 관련서류 등을 해당 행정기관에서 받아 검토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해 드리겠다."

     

    #3. 김 후보자는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소신있는 판결을 한 것으로 유명했지만 일부 판결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작년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부를 잘하든지, 아니면 스스로 학비를 벌라고 해야지, 노력도 안 하는 대학생들에게 국민이 세금으로 등록금을 대신 내줘야 하나"라고 한 발언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준비단은 "헌법재판소장으로서의 주요결정, 그동안 주요현안에 대해 밝힌 소신 등에 대해서도 향후 국회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가 소상히 설명드릴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