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라디오 인터뷰, 뒤늦은 해명은 "탐탁치 않아""박근혜, 인사스타일 수정보완 할 필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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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용준 인수위원장 ⓒ 뉴데일리
    ▲ 김용준 인수위원장 ⓒ 뉴데일리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김용준 위원장이 국무총리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한데 대해 "어제 총리실에 따르면 오늘 해명자료를 배포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PBC라디오에출연한 정 최고위원은 "공식적으로 해명할 기회를 가졌으면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계자들 얘기에 의하면 오늘 충분히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본인이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뒤늦게 해명하는 것은 탐탁치 않다"고 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사퇴 발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보도라도 상대방의 인격을 최소한이라도 존중하면서 확실한 근거가 있는 기사로 비판하는 풍토가 조성 되어 인사 청문회가 원래 취지대로 운영되기를 소망한다."

    정 최고위원은 "자괴심이 먼저 작용했을테고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전에 본인 스스로 용퇴를 내린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의 인수위 활동과 관련, "인수위원 중에서 부위원장이 대행을 하거나 새롭게 위원장직을 하는게 좋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심적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인수위를 능률적으로 운영하실 수 있겠느냐.
    (그렇다고) 시간이 이제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고, 총리도 임명해야 하는데 새롭게 인수위원장 임명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

    향후 인사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의한 철저한 사전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인사 추천단계와 검증단계를 구분했으면 한다.
    언론으로부터 소위 뭇매를 맞기 전에 검증 기관을 거치는 단계가 필요하다.
    국세청-청와대 등 관계 기관의 검증팀이 1차로 충분히 검증해야한다.
    국회에서는 후보자의 정책비전이나 능력을 주로 다루는 인사시스템을 좀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차기 정부의 총리에 대해 "이번에는 낙마의 사태를 막는 것이 제일 급하기 때문에 아마 업무 수행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도덕성에 있지 않을까,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분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려고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박근혜 당선인도 인사스타일을 수정보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병역-증여세 납부 문제, 부동산투기의혹은 서류검증만 제대로 해도 걸러질 수 있다.
    청와대에서는 검증 요청 받은 적이 없다고 정부 관계자가 얘기했다.
    기초적인 검증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에서 후보자를 지명한 것 아니겠느냐."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는 박 당선인에 직언을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당선 후 첫 번째 인사니까 우선 당선인에게 전적으로 맡겨보자는 식의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지금 인사문제로 여러 가지 교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