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직은 유지하나” 질문에 “예”라고 답해
  • ▲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끝까지 맡기로 했다. ⓒ 이종현 기자
    ▲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끝까지 맡기로 했다. ⓒ 이종현 기자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끝까지 맡기로 했다.
    지난 29일 총리 후보자직에서 자진사퇴 하면서 인수위원장까지 물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총리 후보자에서 물러나면서 인수위원장직에 대해서는 “당선인의 뜻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박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퇴 하루 만인 김 위원장은 30일 낮 1시50분께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출근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정무분과 업무보고에 자리했다.

    그는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원장직은 유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짤막히 답했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평소와 다름없이 진행했고 사석에서 ‘당선인에게 큰 누가 된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시는 것으로 인수위에서는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도 “김 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유지하는가”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업무보고 이후 인수위원들과 티타임에서 사퇴배경을 설명하고 인수위원장직을 유지하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인수위 업무가 종료되는 내달 24일까지 위원장직을 맡아 인수위 업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인수위’ 활동을 유지하는 데는 인수위의 또 다른 낙마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을 얻고 있다. 앞서 외교국방통일분과의 최대석 인수위원이 중도낙마한 가운데 자신까지 물러날 경우 박 당선인의 인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