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우리가 도입” 새누리 조해진, 朴 비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인사청문회’ 제도의 문제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부에서 비판이 31일 나왔다.

박 당선인은 전일 새누리당 강원지역 소속 의원들과 오찬자리에서 “청문회에 가면 마치 죄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 좋은 인재들이 인사청문회가 두려워 공직을 마다할까 봐 걱정”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당선되고 대통령이 됐을 때 초심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 당선인이 인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국정 운영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고언했다.

 “검증 전문가로 팀을 구성해 제대로 검증을 해야 한다. 언론이나 SNS로 국민 각계각층의 제보를 받고 평가를 듣는 그런 절차까지 더하면 완벽한 인사 검증이 된다”고 덧붙였다.

“청문회를 처음 도입한 게 우리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이었다.
우리가 야당일 때는 그 못지않게 했었다.
당선인이 우리 당에 있을 때 정부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인사를 올린 잣대가 있었다.”
    - 조해진 의원

같은 당 김성태 의원도 TBS 라디오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지금이라도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박 당선인의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