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원내대표 측 "소통 잘되는 게 계파보다 더 중요"
  • ▲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 친이(親이명박)계 조해진 의원이 내정됐다. 

    이로써 김무성 대표에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당 3역은 물론 원내수석부대표까지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게 됐다

    대통령 취임 2주년도 안된 시점에 비주류에게 당권이 넘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소외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4일, 유승민 원내대표가 조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원내대표 측은 조 원내수석부대표 내정과 관련, "원내대표단과 소통이 잘 되는 게 계파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창녕)은 재선으로 당내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힌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 캠프의 공보특보를 맡은 바 있다. 

    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부대변인을 지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와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맡았다.

    정치권에선 조 의원에 대해 공보특보 출신으로 언론과 가깝고,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두루 친분이 두터워 여야 의견을 수렴하는데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간 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들의 업무를 조율하는 자리다. 전임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표적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