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VS. 비박, 공천 경쟁 신호탄…서청원 "정치적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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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뉴데일리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뉴데일리


    새누리당의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당초 새누리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8곳의 당협위원장 교체를 안건으로 올려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안건에서 돌연 제외됐다.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내가 (안건으로) 올리지 말라고 했다"면서 향후 일정은 "그건 지금 정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고있는 이군현 사무총장은 "아직 논의할게 남았다"면서 "8명의 당협위원장 교체 건에 대해 최고위에 제대로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라 이런 얘기를 했다. 왜 부실한지 근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특위 위원인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은 "확인해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 여러 탄원서도 들어오고 해서 일정을 확정짓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당장 보궐선거가 급하다"고 했다. 당협위원장 교체가 4.29 재·보선 이후에 결정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지난해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2일 ▲서울 동대문을 김형진 ▲인천 부평을 김연광 ▲경기 광명갑 정은숙 ▲경기 파주갑 박우천 ▲충북 청주 흥덕갑 최현호 ▲충남 공주 오정섭 ▲전남 장흥강진영암 전평진 ▲부산 사하을 안준태 등 8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 대상으로 분류해 최고위에 보고했다.

    문제는 교체 대상에 오른 인사들이 대부분 친박계라는 점이다.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지난 2일 회의에서 교체건이 안건으로 올라오자 책상을 내리치며 크게 항의하기도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정당하지 못한 당협위원장 교체는 정치적 살인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크게 반발, 비박계 당 지도부와 친박간의 갈등 양상으로 확산됐다.

    당협위원장 교체는 내년 4월 총선 공천과 직결되는 만큼 친박계 서 최고위원과 비박계 김무성 대표의 공천싸움의 첫 총성이 울렸다는 분석이 많다.

    당 지도부가 부실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은 친박계와의 갈등을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뒤따른다.

    해당 당협위원장들은 "해명한 기회를 달라"고 반발, 지난 13일 8개 당협위원장 중 7명은 직접 소명할 기회를 얻기도 햇다. 안준태 부산 사하흘 당협위원장은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최근 보석으로 풀려나 당연교체 대상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