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교육부터 다시 하자!

    이승만‧박정희가 한 일은 모두 밟아버리도록 가르친 자들을 그대로 둘 수 있습니까.

    김동길    


  •  과거가 없는 현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어제’를 모르는 사람은 ‘오늘’을 운운할 자격이 없습니다. 역사는 어제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고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를 촉구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알아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미래를 어느 정도 짐작하는 지혜를 지닐 수가 있습니다.

    일제하 36년 동안의 한국인의 삶이 어떠했는가를 모르는 사람에게서 올바른 대일(對日) 자세를 기대할 수 없고, 오랜 세월 동안 ‘조선’에 대하여 중국이 고집해온 ‘종주권’ 행사가 우리 조상들에게 얼마나 비굴한 삶을 강요했는지 모르면서 대중(對中)정책 수립에 참여해선 안 됩니다.

    그동안 왜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6󈽕 사변을 겪어보지 않은 어린 사람들에게 “6󈽕는 남침이 아니라 북침(北侵)이었다”라고 가르친 놈들이 있었다면 그 놈들이야말로 민족반역자가 아닙니까. 김일성‧김정일이 한 일은 하나에서 열까지 다 정당화하고 이승만‧박정희가 한 일은 모두 밟아버리도록 가르친 자들을 그대로 둘 수 있습니까.

    역사가 랑케의 말대로 ‘사실을 사실대로’ 알고 사실만을 가르치는 국가적 노력 없이 대한민국이 제 구실 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교육부터 새롭게 시작합시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