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집 주소는 경남 양산시 매덕리 30번지2008년 1월 정철교 부산대 교수가 운영하던 센터건물 매입문재인 양산 저택이 웅상아트센터? 아닌데!
  • 2,584㎡((783평) 대지를 가진 저택. 크기로만 보면 이건희 삼성회장 집 수준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경남 양산시 자택 면적이다.

    이 저택이 실은 문 후보의 집이 아니라 ‘웅상아트센터’다?
    SNS 전문매체 <프레스 바이플>의 주장
    이다.


    문 후보가 자서전에서도 밝힌 저택 이야기


    여러 매체들이 문 후보 저택 문제를 다뤘다.
    과거 ‘웅상아트센터’가 있던 경남 양산시 매곡리 30번지는 현재 문재인 후보의 저택이 맞다. 

  • ▲ 구글어스의 지도에 나타난 '웅상아트센터' 푯말. 이 푯말은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것으로 전체공개된 것이라 부정확할 때가 많다.
    ▲ 구글어스의 지도에 나타난 '웅상아트센터' 푯말. 이 푯말은 누구나 적을 수 있는 것으로 전체공개된 것이라 부정확할 때가 많다.

    문재인 민통당 후보는 2008년 1월 정철교 부산대 교수가 운영하던 ‘웅상아트센터’를 8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고 알려져 있다.
    저택은 대지 2,584㎡ 위에 본채(243.1㎡), 작업실(86.3㎡), 사랑채(37㎡ 추정) 등 3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정철교 교수는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다.
    1990년대 중반부터 양산시 매곡리 30번지에 ‘웅상아트센터’를 세운 뒤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그는 문 후보에게 ‘웅상아트센터’를 매각한 뒤 현재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바닷가가 보이는 곳으로 ‘센터’를 이전했다.

    정 교수는 웹진 <시인광장>과의 2010년 9월 26일 인터뷰에서는 “2010년 말 경 서생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교수는 이후 울진 지역의 원전 인근 풍경을 섬세히 묘사해 지역 일간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정 교수로부터 사들인 이 저택에 매우 애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2011년 6월 15일 발간한 자서전 ‘운명’에도 이 집을 매입하게 된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나도 슬슬 퇴임준비를 하고 있었다.
    변호사 사무실 출퇴근이 가능한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고른 곳이 지금 살고 있는 양산 매곡이다.
    헌 집을 하나 샀다.
    부산에서 그림과 조각을 하는 분이 작업실로 쓰던 공간이다.
    (…중략…)
    거의 한 달 반가량을 계곡 옆에 있는 별채의 작은 단칸방에서 지냈다.
    여전히 겨울인데 아궁이에 나무를 때며 살았다.

    문 후보의 저택이 처음 언론을 타게 된 것은 자서전에도 서술한 ‘별채의 작은 단칸방’ 때문이었다.
    저택 바로 옆 하천에 붙어 있는 건물로 돌계단과 축대, 처마가 국유지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본의 아니게 국유지 침범…양산시 '원상복구' 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 중


    이 저택이 ‘국유지 침범’을 한 것은 문 후보가 매입해 증축한 게 아니라, 정 교수 시절부터 이미 있었던 부분이다.

    한 민원인의 요구로 양산시 웅산출장소 도시건설과에서 확인한 결과, 이 저택을 지었던 90년대 당시에는 주택법 위반이 아니었지만 현재 시설은 일부가 국유지를 침범했다는 것이다.

    문 후보 저택이 국유지를 침범한 정도는 5㎡(1.5125평)밖에 안됐지만 부지를 조성하면서 20㎡(6.05평) 정도로 늘었다고 한다. 

  • ▲ 대법원 등기소로 검색한 결과 캡쳐화면. 문 후보의 집 주소인 경남 양산시 매곡리 30번지.
    ▲ 대법원 등기소로 검색한 결과 캡쳐화면. 문 후보의 집 주소인 경남 양산시 매곡리 30번지.

    이에 양산시 측이 “국유지 무단점령에 해당되므로 원상복구하라”고 명령했지만, 문 후보 측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양산시의 명령에 불복, 지난 5월 25일 경상남도에 행정심판을을 제기했다.

    “시골에 짓는 집들은 정확한 등기 측량없이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번 사랑채의 처마 부분이 하천 경계를 침범한 것도 이런 등기 측량상의 오류일 뿐이다.
    게다가 하천을 침범한 축대를 원상복구하면 건물이 무너지기 때문에 손실이 더욱 크다.
    철거 과정에서 하천이 오염될 수 있는 만큼 하천 관리 면에서도 철거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지 않느냐.” 

    경상남도 측은 문 후보의 행정심판청구에 대해 지난 6월 27일 도 행정심판위원회를 열고 “양산시의 결정은 정당했다”고 결정했다. 

    이후 문 후보 측은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문 후보 측은 “6평도 채 안 되는 시골 땅을 침범한 것”이라는 논리를 제기했고, 반대 측은 “그래도 국유지 침범”이라며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뉴데일리 오보' 떠드는 <프레스 바이플>, 뭐하는 곳?


    한편 이 같은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뉴데일리>가 심각한 오보를 했다”고 주장하며 트위터를 통해 자사의 뉴스를 확산시키고 있는 매체가 있다. 바로 ‘SNS 전문매체’라는 <프레스 바이플>이다.

    <프레스바이플>에서 활동하는 기자는 현재 이 모 씨 한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씨는 각종 유머 커뮤니티에 자신의 기사를 퍼 나르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문 후보의 ‘고가 의자 논란’이 일자 중국산 ‘짝퉁 의자’ 사진을 가져와서는 “<뉴데일리>와 <빅뉴스>, 조중동이 오보를 냈다”며 떠들기도 했다

  • ▲ 프레스 바이플 기자라는 이 씨가 이준석 前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유세현장에서 몸싸움을 했다는 기사를 썼다 이 前비대위원에게 해명하는 트위터 캡쳐 화면.
    ▲ 프레스 바이플 기자라는 이 씨가 이준석 前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유세현장에서 몸싸움을 했다는 기사를 썼다 이 前비대위원에게 해명하는 트위터 캡쳐 화면.

    최근에는 이준석 前새누리당 비대위원이 한 유세현장에서 60대 노인과 멱살잡이를 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이 前비대위원의 추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이 씨는 “트위터 등 SNS에서 100번 이상 리트윗되면 팩트로 보고 작성한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프레스 바이플> 기자’라는 이 씨는 18살이던 2005년 민노당 청소년위원회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당에서 탈당한 적이 있다.

    이 씨는 2009년 6월 의경으로 복무할 당시 “시위진압 못 하겠다”며 ‘양심선언’을 하며 “육군으로 복무를 변경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고, 같은 해 故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 철거를 “일부 전경의 실수”라고 설명한 경찰 지휘부를 향해 ‘맞짱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그는 외국공관 경비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지난 5월에는 '야권연대 청년비례대표'로 선출된 김광진 민주통합당 후보, 김재연 통합진보당 후보를 향해 “투표가 과연 정당했느냐”고 반발하는 글을 블로그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씨보다 주목을 끄는 건 <프레스바이플>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다. 

  • ▲ 프레스바이플의 회사소개. 발행-편집인에 허성관 前행자부 장관이 적혀 있다.
    ▲ 프레스바이플의 회사소개. 발행-편집인에 허성관 前행자부 장관이 적혀 있다.

    <프레스바이플>의 편집인 겸 발행인은 허성관 前행정자치부 장관이다.
    허 前장관은 盧정권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지난 11월 2일에는 민주통합당 대선 중앙선대위 산하 문재인 후보 직속기구로 발족한 ‘소통과 통합, 지역발전특별대책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아 문 후보를 돕고 있다.

    한편 허 前장관 밑에서 일하는 이 씨는 최근 “지난 9월부터 월급도 못 받고 일하고 있다. 사무실 월세를 못 내 나가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리며 자신의 기사를 퍼 날라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몇 차례 올리기도 했다. 

  • ▲ 2003년 9월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현재 프레스바이플 발행-편집인이다.[연합뉴스]
    ▲ 2003년 9월 허성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현재 프레스바이플 발행-편집인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