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의장, 박 시장 소통 편향성 꼬집어..‘가벼운 언행’도 지적 이대영 교육감권한대행에도 ‘경고’성 메시지 전해
  • ▲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서울시의회 의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대영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에게 연이어 쓴소리를 날렸다. 한쪽엔 일방에 쏠려 있는 소통의 ‘편향성’을, 다른 한쪽엔 ‘전임자 지우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담았다.

    4일 열린 제241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김명수 의장은 먼저 박원순 시장을 겨냥했다.

    “박 시장의 시정이 SNS와 인터넷 등 한정된 공간에서만 활성화되고 있다”

    “자칫 서울 시정이 온라인과 인터넷 속에서만 운영된다는 오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

    박 시장의 가벼운 언행과 즉석행정에 대한 우려도 빼놓지 않았다.

    “보다 진중하게 정책을 말하고 세심하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배려하는 자세로 시정을 운영해 주길 바란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8월 임시회 기간 중 박 시장의 잇따른 대선 관련 발언에 제동을 걸며,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특히 그는 박 시장의 ‘親 안철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시장의 최근 발언은 시정을 살피는 최고책임자로서, 정당에 소속된 당원으로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선, 특히 안철수 원장과 관련한 펜과 마이크를 내려 놔라”
     - 8월27일 서울시의회 제240회 개회사 중

    수감된 곽노현 전 교육감에 이어 서울 교육의 새 수장이 된 이대영 교육감권한대행에 대해서는 경고성 발언이 나왔다.

    “이대영 부교육감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단결해 당초 계획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

    김 의장의 발언은 이 대행 취임 후 교육청 내부에서 일고 있는 ‘곽노현 그림자 지우기’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 해석된다.

    최근 이 대행은 곽 전 교육감이 추진한 조직개편안은 물론 기존 주요정책과 예산안의 원점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전임자와 대비되는 뚜렷한 방향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김 의장은 서울시에 ‘고졸자 500명 스카우트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시 투자기관과 출연기관 등에서 고교 졸업자를 의무적으로 1명 이상만 시범채용해도 500명을 채용할 수 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취업할 수 있다는 모범사례를 앞장서서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