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대변인 브리핑 "안철수 원장 측 반응이라면 과민반응"민통당 폭로 당시에도 함께.. 폭로 직후 일제히 정치사찰 주장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교수 대선불출마 종용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2. 9. 6 ⓒ 연합뉴스(자료사진)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단의 정준길 공보위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교수 대선불출마 종용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2. 9. 6 ⓒ 연합뉴스(자료사진)

    새누리당은 7일 안철수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정준기 공보단 공보위원이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여자와 뇌물과 관련된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폭로와 관련 "노련한 정치기획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을 통해 홍일표 새누리당 대변인은 "만약 이번 사태가 야당의 국면전환용 정치공세로 밝혀질 경우에는 국민과 함께 강력한 규탄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폭로가 불리한 대선국면을 역전시키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것이다.

    [홍일표]
    "최근 대선과 관련해서 민통당 경선은 불공정한 모바일 투표 등 여러 의혹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철수 원장은 언론의 검증공세에 시달려왔다."

    홍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친구간 대화를 폭로한 동기에 대해서는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했다.

    "폭로 당시 민주당 의원이 함께 했고, 폭로 직후 민주당이 일제히 정치사찰이란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은 야당 특유의 마타도어 수법이라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언론 차원의 문제제기나 의혹보도가 전부 정치사찰의 결과라면, 이것은 언론의 노력을 크게 폄훼하는 것이다."

    "사찰이 있었다는 아무런 증빙이나 자료제시도 없이 정치사찰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관행적으로 해온 정치공세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홍 대변인은 정준길 공보위원이 정태섭 변호사에 전화를 건 것에 대해 "정준길 공보위원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이고, 당과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정준길 공보위원은 통화에서 불출마를 협박하거나, 사퇴를 종용한 사실은 없었다고 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점을 종합하면 정준길 위원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오랜 친구라는 점, 통화의 시점이나 경위, 그리고 정준길 공보위원이 공보단에 들어온 것이 몇 일 되지도 않았고, 본격적인 활동이 채 시작되기도 전이여서 새누리당의 입장을 반영하여 행동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 등'

    이어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안철수 원장 측의 반응이라면 이것은 과민반응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준길 공부위원에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사의를 수리하는 쪽으로 당은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정준길 공보위원도 당의 공보위원이라는 직책을 맡은 상황에서 친구사이라고는 하지만 예민한 시점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