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권파 '신당 창당' 합류 움직임.. 의총에서 최종 결정구당권파는 반발.. 구당권파 측 원내대표로 선출
  • ▲ 통합진보당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서울시당기위원회에서 전날 제명을 당한 것과 관련,
    ▲ 통합진보당 정진후, 김제남, 박원석, 서기호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서울시당기위원회에서 전날 제명을 당한 것과 관련, "통합진보당을 떠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2.9.7 ⓒ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혁신파 4명의 비례대표의원이 7일 탈당을 선언했다. 의원직을 유지해 신당권파가 추진하는 새 진보정당에 합류하기 위한 '셀프 제명'을 통해서다.

    하지만 구당권파 인사가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반발이 극도로 심해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충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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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정진후·박원석·서기호·김제남 등 의원 4명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을 떠나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진보정치를 펼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희들은 지난 5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당내 문제로 본연의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없었고, 통합진보당은 4.11 총선 때 국민이 보내주신 10% 이상의 지지를 상실하였으며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

    전날 서울시당 당기위원회는 이들 의원 4인과 광역지방비례의원 2명, 기초지방비례의원 10명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신당 창당에 동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어서 '정치적 꼼수'란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

    정당법상 제명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탈당한 비례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법규정상 비례대표들은 탈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제명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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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구당권파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심상정 의원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원내대표 자리에 구당권파 오병윤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 격돌이 예상된다.

    앞서 6일 열린 중앙위에서는 당규에 규정된 국회의원 제명 의결 정족수를 현행 과반에서 3분의 2 이상으로 바꾸기도 했다. '셀프 제명'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지난 5월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이날 오후 예정된 의총에서도 또 폭력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생기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통진당은 국회 의회방호과에 '질서 유지'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