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영역, 6월 모평보다 난이도 상승..새로운 유형 다수 출제언어·외국어, 6월보다 쉬워..지문, 출제유형 EBS 연계율 높여사회탐구, 6월 모평 및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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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영역별 난이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2교시 수리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상당히 어렵게 나왔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반면 언어는 지난 6월 평가보다 쉽게 출제됐고 EBS 체감연계율도 높게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 가형은 6월 평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단원 복합형 문제와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나와, 만점자 비율이 0.31%에 그쳤던 지난해 수능보다도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극한, 미분과 적분, 공간도형과 벡터, 지수로그함수 등 평소에도 난이도 높은 문제가 출제된 영역에서 새로운 유형의 까다로운 문제가 많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단원사이의 연계된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만 풀 수 있는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면서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리 나형에서도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미분과적분 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수리 나형은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 0.97%, 6월 모의평가 2.15%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달랐다.
    전문가들은 높은 수준의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적지 않게 당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관심을 모은 EBS연계율은 정부가 공언한대로 70%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유형의 고난이도 문제가 나오면서 수험생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연계율은 6월 평가보다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1교시 언어영역은 수리와 반대로 6월 평가나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다.
    지난 6월 평가에서 언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31%에 그쳤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언어는 만점자 비율이 0.28%에 불과할 만큼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됐다.
    EBS 교재의 문제유형이나 개념과 같은 문제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연계율 역시 6월 평가보다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2.76%나 됐던 3교시 외국어영역은 난이도가 올라갔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출제된 어휘의 수준이 조금 높아졌고,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채우기' 유형이 나와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4교시 탐구영역은 6월 모의평가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다.
    교과부와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9월 모의평가는 전국 2,127개 고교와 273개 학원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응시생은 67만1,750명이었다.
    평가원은 이달 25일께 9월 모의평가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통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