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의 통화 얘기하며 울던 모습 떠올라 괴로워""법의 눈물 필요" 주장 … 법원은 구속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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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상정된 본인의 체포 동의안 관련 신상 발언을 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방선거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 발달 장애 딸을 언급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공개적으로 호소했다.박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외동딸을 생각하고 있을 강 의원을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영장 기각 소식을 고대하며 한없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적었다.박 의원은 자신의 과거 수사 경험을 언급하며 강 의원의 가족사를 언급했다.박 의원은 "저도 대북 송금 특검 당시 아내보다는 두 딸이 받을 충격으로 대기하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졌다"며 "강 의원에게는 발달 장애의 외동딸이 있다. 지역구에서 함께 살지도 못하는 딸과의 전화 내용을 얘기하며 울던 모습이 너무 저를 괴롭힌다"고 밝혔다.그는 "강 의원은 유무죄 여부를 불문하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해 자진 탈당했다. 당의 제명은 탈당 이후였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했고 수사를 기피하지도 않았다"고 했다.이어 "공천 헌금도 인정했고 반환 시점의 문제는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반환한 것은 사실이며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박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한 구속 필요성 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했다.박 의원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긴 했지만 현역 의원으로 도주의 우려도 없고 증거는 이미 수사 당국이 확보하고 있다"며 "재판 과정에서 유무죄 판결이나 형량이 결정될 때까지라도 엄마가 딸을 보살필 기회를 주는 것이 '법의 눈물'이라 생각한다. 재판부의 선처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법원은 이미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및 배임 수재 혐의를 받는 강 의원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공천 헌금을 건넨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판단이 내려졌다.강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둔 같은 해 1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시의원 후보 공천을 대가로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시의원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했지만 강 의원은 "쇼핑백에 현금이 들어 있는 줄 몰랐고 이후 이를 알고 모두 반환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