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버지 B씨 "고종석, 나도 잘 아는 사람""그런 사람이 우리 딸에게 그런 짓을..용서 못해"
  • ▲ 전남 나주에서 7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범인 고모(23)씨가 1일 새벽 나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입감을 위해 고개를 숙인채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 전남 나주에서 7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한 범인 고모(23)씨가 1일 새벽 나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입감을 위해 고개를 숙인채 이송되고 있다. ⓒ 연합뉴스

    "평소에 날 '매형'이라 부르며 잘 따랐다"

    전남 나주에서 성폭행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아버지가 "'범인' 고종석과 평소 잘 알고 지낸 사이였다"고 밝혀 주목된다.

    <동아일보>는 1일자 지면에서 "고종석은 2010년경 건설 현장에서 알게 된 A양의 아버지를 '매형'으로, A양의 어머니를 '누나'라고 부르는 관계였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나를 매형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그런 사람이 우리 딸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죽여 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종석은 작은아버지 집이 있는 나주로 왔다가 29일 오후 친동생 등과 함께 술을 마신 후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30일 오전 1시 30분경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의 집과 불과 250m 떨어진 곳에 머물던 고종석은 이들 가족의 일상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종석은 PC방에서 알게된 A양의 어머니와는 누나-동생으로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이날 새벽 무렵 A양의 집에 들이닥친 고종석은 거실 끝자리에 자고 있던 A양을 이불째 들고 나와 인근 영산대교 밑 둑길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으로 직장이 파열되는 등 중상을 입은 A양은 30일 2시간여에 걸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