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구입, 대한해협 전투 승리해군 전력 증강의 기틀 잡고 해군 문화의 기초 다져
  •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손원일 해군 중장을 9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하였다.

    손원일 해군 중장은 대한민국임시의정원 의장을 역임한 손정도 선생의 장남이다.

  • 손 제독은 상해 국립중앙대학 항해과 제3기생으로 입학, 1930년 6월 우등으로 졸업했다.

    손 제독은 1945년 11월 해군의 모체인 해방병단을 창단했다. 해군 연구가들은 1894년 7월 15일 조선수군이 폐지된 지 51년 4개월 만에 해군을 창설했다고 평가한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12월 15일 대한민국 해군이 정식으로 발족되면서 손 제독은 해군 중장으로 해군참모총장을 맡아 해군 운영 원칙, 간부양성, 전투함 구입 등을 실천하며 해군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1948년 10월 해군이 여수 순천 사건 진압에 투입되었을 때 해병대의 필요성을 받아들여 1949년 4월 15일에는 해병대를 창설했다.

    특히 1949년 12월 미국에서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을 인수했을 때의 사연은 지금도 우리 군의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백두산함’은 우리 국민들의 성금과 정부 예산을 합쳐 구입한 소형 전투함으로 가격을 깎으며 포탄을 덤으로 얻었던 역사가 있다.

    판매자인 미군 측이 “이 작은 배로 태평양을 건널 수 있겠느냐”고 할 정도였다.

  • ▲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하지만 국민들의 피땀을 모아 마련한 ‘백두산함’은 6.25전쟁 발발 직후 부산으로 몰래 침투하려는 적 상륙함을 대한해협에서 격침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쳐 북한군의 기습도발 의지를 꺾었다.

    6ㆍ25전쟁 발발 첫날부터 북한군의 해상침투를 막고 유엔군과 함께 한반도 인근 해역의 제해권을 확보한 손원일 제독은 해군 총참모장으로서 6ㆍ25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손 제독이 이끄는 해군 덕분에 통영상륙작전, 인천상륙작전, 동․서해안 철수작전, 동서남해 해상봉쇄 및 소해작전 등 해상 주요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공적으로 ‘해군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군 총참모장 손원일 해군 중장은 1953년 4월 금성태극무공훈장을 수여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