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28일 경기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28일 경기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28일 경기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9시쯤 평택시 지산동 송북시장 입구에서는 근처를 지나던 행인 3명이 강풍에 의한 시설물 낙하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30여분이 지난 뒤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반월산업단지 S피혁 공장 내 공터에서 업체 직원이 강풍에 날린 천막지붕에 다리를 맞아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 인근 공장에서는 바닥에 놓아둔 패널이 강풍에 날리면서 한 직원이 오른쪽 눈썹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오전 10시45분쯤 포천시 내촌면 음현리에선 나무 1그루가 넘어지면서 전깃줄을 건드려 인근 10가구에 10여분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약 1시간 전 쯤에도 구리시 갈매동 주택 600가구도 갑작스런 정전으로 30여분간 불편을 겼었다.

    경기도에는 평택, 안성, 수원, 용인, 구리 등 5개 시에서 모두 632가구가 정전손해를 입었다.

    순간 최대 풍속 10∼20m의 강풍이 불면서 서해대교를 지나던 신모(44)씨 승용차의 햇빛가리개가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뜯겨 나가고 경기도의회 청사 앞 국기게양대 깃대가 꺾이기도 했다.

    수원-안양 인근 도로 20여곳에 설치된 교통신호기가 고장, 경찰관이 긴급 배치돼 차량을 통제하고 긴급 수리에 나서기도 했다.

    해안가 방조제 통행이 통제되고 도로에 설치된 교통신호기 고장도 잇따랐다. 화성시 화옹방조제는 오후 2시를 기해 방조제 12㎞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0시를 기해 평택항과 중국을 오가는 4개 항로에서 국제여객선과 화물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제 여객선 4척 가운데 2척은 중국 현지에서, 2척은 우리 영해 정박지에 피항했다.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달리 경기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