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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청년유권자연맹은 31일 탈북자 및 북한주민 인권을 위한 정책 제안서를 이병석 국회부의장에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종원 청년대표, 이병석 국회부의장,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자유는 그냥 내버려둬서는 지킬 수가 없다. 눈을 부릎뜨고 지켜야한다. 북한주민들의 인권과 대한민국의 진정한 헌법가치가 지켜질 수 있도록 계속 감시해야 한다."
-이병석 국회부의장지난 3월부터 서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렸던 '탈북자 북송반대와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100인 릴레이 시위가 31일 막을 내렸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청연)이 3월 7일부터 첫 시위를 시작한 지 147일만이다.
청연 회원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는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 일반인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박현우 청연 기획부장은 "북한인권이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해 정치권의 이념이나 정쟁의 대상이 아닌 인권과 난민 차원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담아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100인 릴레이 시위를 마치며 참가자 간담회 및 정책 제안을 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 이연주 운영위원장과 안광복 이사장을 비롯해 릴레이 시위 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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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이연주 청연 운영위원장, 박현우 청연 기획부장, 박종원 청년대표 ⓒ 뉴데일리 양호상 기자
청연 이연주 운영위원장은 "청연은 시위만 하지 않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까지 만들어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자리에 참석한 이병석 국회부의장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병석 국회부의장>
"북한 주민들의 천부적·보편적 인권 확보를 위한 청년들의 함성이 5천만 국민에 전달됐을 것이다. 제안서를 입법화.제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국회에서 모색하겠다."<이연주 청연 운영위원장>
"행사를 끝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탈북자 문제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께서 바로 이곳에 살고 계신 탈북자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안광복 청연정책연구원 이사장>
"탈북자 문제는 굉장히 민감하고 복잡하다. 대응을 미룰수록 북한 인권이 나날히 악화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00인 릴레이 시위가 계기가 돼 더 열정적으로 이 일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
100인 릴레이 시위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감회를 밝혔다.
<이준성>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북한인권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좋은 행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유달진>
"국회 앞에서 시위를 하느라 더웠다. 청년들의 열정을 통해 옳은 일을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돼 더욱 힘이 났다."<박종국>
"시대정신은 통일이라고 본다. 이런 손길이 각계각층에 이어지다보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표출되면 좋은 결과를 맺지 않을까한다."탈북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김상범(가명)>
"북한은 인권문제만 해결이 되면 바로 무너진다. 탈북자들이나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 인권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은 무너지게 된다. 어느정도 희생이 있더라도 더 크게 세계적으로 떠들어야 한다."<윤창석(가명)>
"현재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 우리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살다왔는데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북한 주민과 남한 주민들의 생각의 차이가 많이 있다."이날 청연이 전달한 정책 제안서는 다음과 같다.
<1> 탈북자 실태 파악과 관련법의 원활한 여야 합의를 위한 국회 내 특위 설치
<2> 해외 체류 탈북자의 체류여건 개선을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
<3> 탈북자 강제북송 방지를 위한 동북아시아협의체 구성
<4> 무국적 탈북아동 보호대책 마련과 무국적 탈북자 보호를 위한 북한이탈주민지원법 개정
<5> 북한인권법의 북한주민인권법으로의 명칭 변경 및 여야 합의법안, 19대 국회 반드시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