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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민련 노수희 부의장이 다양한 여성들의 손을 잡고 있다. ⓒ 조선중앙통신
'평양것들' 추종세력의 수장격으로 알려진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돌아온다.
무단 방북 3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 3월24일 북한 김정일의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려고 통일부에 신고도 하지 않고 북한으로 넘어갔다.
노 부의장은 오는 5일쯤 판문점을 통해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부의장이 그동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북한에서 장기체류했는데 곧 귀환할 것이다."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 부의장의 귀환과 관련한 남북공동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안당국은 노 부의장이 입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상 고무·찬양 및 잠입 탈출 등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0년 정부의 승인 없이 방북, 북한을 찬양한 한상렬 목사의 경우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형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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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부의장이 바친 화한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는 글이 보인다.
ⓒ 연합뉴스방북 기간 내내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김일성-김정일 찬양이었다.
북한은 이런 그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우리민족끼리 등 대내외 매체를 통해 세세히 보도하며 체제선전에 활용했다.
노 부의장은 김일성광장에 내걸린 김정일 초상화 앞에 조화를 바쳤다. 조화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
김일성 생가인 평양 만경대에서는 방명록에 다음과 같이 적었다.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 대신 조국 인민의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 6·15, 10·4(남북정상) 선언관철 사수하여 뜨거운 심장에 아로새겨 만경대에 바칩니다."
평양 개선문 앞에서는 건축을 지시한 김정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하나하나가 과학적이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이고 역사적 의미까지 모든 게 다 돼 있어요. 그 얼마나 탁월하신 철학이십니까."
노 부의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에도 가서도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 위대한 당, 김일성 조선을 세계가 우러러보게 하라"고 말했다.
전자칠판에에는 '주석님의 혼과 인민 사랑의 결정체, 김일성대학은 민족의 산 교육장임을 영광으로 받아안읍시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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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노수희(뒷줄 원안) 부의장이 지난 3월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야권연대 공동선언행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 노 부의장은 무단 방북하기 11일 전인 3월 13일, 야권연대 협상 타결(3월 10일)을 계기로 열린 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참석했다. 당시 노 부의장은 정중앙 쪽에서 사진을 찍었다.
◆ 범민련 남측본부 =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직접 조종하고 있다. 1997년 대법원은 범민련 남측본부를 국보법 폐지, 연방제 통일 등 북한의 지령따라 움직이는 이적단체로 확정 판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