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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수희가 김정일 초상화 앞에 진정한 화환에는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빨강 바탕의 흰색 글귀가 선명했다. 2012.3.26 ⓒ 연합뉴스
'평양것들' 추종세력의 수장격으로 분류되는 노수희가 무단으로 방북했다가 돌아왔다. 북한 체류 104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서다.
정부 소식통은 "노수희씨가 5일 오후 3시께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전했다.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대기하던 통일부 연락관이 노씨의 신병을 인수했고 곧바로 공안당국 관계자들에게 인계했다. 공안당국은 노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긴급체포해 연행했다.
노씨의 귀환에 앞서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는 북측 관계자 2백여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송행사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판문점 남측지역에서는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노씨의 사진이 붙은 인형을 불태웠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탈북단체들도 "김정일을 찬양한 노수희는 우리의 적"이라며 노씨를 규탄했다.
이에 앞서 검찰과 경찰, 국정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날 오전부터 노씨의 자택과 범민련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노씨는 김정일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24일 정부 허가 없이 북한을 방문했었다.
노씨는 방북 11일 전엔 야권연대공동선언 행사에 참석했다. 귀환 직전인 지난 4일 노씨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다.
지금까지 무단 방북하고 돌아온 사례는 다음의 다섯 건이다.
▲ 임수경ㆍ문규현 신부(1989년 8월15일),
▲ 안호상ㆍ김선적(1995년 4월16일),
▲ 박용길 장로(1995년 7월31일),
▲ 황 선(1998년 11월3일)
▲ 한상렬 목사(2010년 8월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