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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모의수능을 시작으로 올해 대학입시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사진은 한 입시컨설팅사가 주최한 입시설명회장을 가득 메운 학부모들의 모습.ⓒ 사진 연합뉴스(자료사진)
지난 7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올해도 전년과 같은 ‘쉬운 수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EBS 연계율 또한 정부 당국의 공언대로 7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쉬운 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상실과 이로 인한 진학지도 혼란은 올해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울한 관측도 있다. 특히 올해는 수시지원 횟수가 6번으로 제한돼 수시 및 정시 입시전략 수립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모의수능에 대해 수험생들과 입시전문가들은 ‘대체로 쉬웠다’는 반응이다. 다만 지난해 너무 쉬웠던 외국어영역은 조금 까다롭게 출제됐다. 관심을 모은 EBS 연계율에 있어서는 ‘대체로 잘 지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6월 모의수능이 그해 말 치러지는 본 수능 출제경향 및 수준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란 점에서 올해 수능도 ‘EBS 연계율 70% 유지’, ‘영역별 만점자 1% 달성’에 방점을 찍은 ‘쉬운 수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모의평가가 끝나면서 입시준비를 위한 학교현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대학입시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지원 횟수 제한이다. 올해부터 수험생들은 최대 6곳까지만 수시지원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 진학부장을 비롯한 입시전문가들은 7일 치른 모의수능 결과를 바탕으로 지원가능대학을 확인 한 뒤, 희망대학의 입시요강과 모집단위별 전형 특징을 꼼꼼히 살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정시모집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주요대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정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쉬운 수능’으로 인한 진학지도 곤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사교육 억제를 위한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변별력 실종으로 이어지면서, 진학지도 혼란을 부채질 한다는 지적이다. 고액 컨설팅과 단기 고액과외 등의 역기능으로 인한 문제도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때문에 수험생들이 ‘영역별 만점자 1%’ 보다는 줄어든 수시지원 횟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 기계적으로 영역별 만점자를 1%수준을 맞춘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작년 말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에서도 입시당국은 영역별 만점자 1% 유지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언어와 수리, 외국어 영역의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