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 두절된 헬기 탑승자 수색, 현지 기상악화로 지연 중”우말라 페루 대통령 “실종된 한국인 찾는 데 최선 다할 것” 약속
  • 지난 6일(현지시간) 페루 남부 푸노 지역에서 이동 중 실종된 헬리콥터 수색 작업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8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는 “지난 7일부터 페루 당국이 페루 남부에서 실종된 헬기콥터와 우리 국민에 대한 수색작업을 시작했지만, 현지 기상악화로 구조헬기 출발이 지연되고 있으며, 육로 수색을 전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 사고 현장의 위치. 마추픽추 인근의 정글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경찰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적이 있다.
    ▲ 사고 현장의 위치. 마추픽추 인근의 정글지역으로 지난 5월에도 경찰헬기가 추락, 5명이 숨진 적이 있다.

    실종된 헬리콥터는 14명이 타고 있었다. 그 중 한국인은 삼성물산, 한국수자원공사 직원 등 8명이다.

    헬기는 푸노 지역에 있는 마스코(Masuco)市 인근 이남바리(Inambari) 강 주변에서 수력발전소 후보지 선정을 위해 비행한 뒤 귀환을 위해 현지시간 오후 4시 33분 마스코(Masuco) 공항에서 이륙해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한다.

    외통부는 “쿠스코 공항안전청에 따르면, 실종된 헬리콥터에서 발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GPS 신호가 감지되었으며, 발신 위치는 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Marca Pata’ 지역이 해발 4,600m 고지로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데다 기상상황이 나빠 구조헬기를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페루 정부는 육상 접근로를 통해 최대한 수색작업을 전개하도록 인근 산악경찰서에 지시한 상태라고 한다.

    페루 정부는 해 지는 시간이 오후 5시 30분인 관계로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6시부터 본격적으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한다. 8일부터는 페루군 공군장성이 구조작전 총책임자를 맡을 것이라고 한다.

    駐페루대사관은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수색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대사관 직원 2명을 현장에 급파해 페루 정부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를 방문한 회사 관계자, 실종자 가족을 돕고 있다고 한다.

    한편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페루 정부가 실종된 한국인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군․경에 지시했다고 우리 대사관 측에 알려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