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에 정면 대응, “종북지랄증 또 발작”평양것들 추종세력 타격에 위기의식 느낀 듯
  • 김일성-김정일 개XX 논란에 북한이 ‘이명박 쥐XX’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던 인권 혹은 예의·예절 논란에도 전혀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논평을 통해 “남조선에 종북병을 만연시킨 이명박 역도가 그것으로도 성차지 않아 졸개들을 젖히고 직접 나섰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從北)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논평은 남한에서 일고 있는 '평양것들 추종세력 축출론'을 ‘악랄한 색깔론’ ‘대선 정국의 역전 계책’이라고 비난하며 열을 올렸다.

  • ▲ 전원책 변호사의 '김정일 개XX' 발언 이후 네티즌들이 만든 패러디. ⓒ 캡쳐화면
    ▲ 전원책 변호사의 '김정일 개XX' 발언 이후 네티즌들이 만든 패러디. ⓒ 캡쳐화면

    “종북이란 남조선의 보수 세력이 진보개혁세력을 친북좌파로 몰아 탄압하기 위해 고안해낸 악랄한 색깔론의 변종, 이명박 역적패당이 종북설을 들고 나오는 것은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대선정국의 역전 계책 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

    앞서 지난 25일 “쥐명박 역적패당의 고질병인 종북지랄증이 또 다시 발작하였다”는 같은 매체 논평에 비해 좀 더 위기감이 고조된 모습이다.

    임기 후 처음으로 언급한 이 대통령의 ‘평양것들 추종세력’(종북세력) 발언에 여론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정치권에서도 '평양것들 추종세력 축출론'이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대로 뒀다가는 남조선내 종북세력이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겠다’는 북한의 위기의식이 발동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선 정국이 도래하면서 이 같은 도발은 더욱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원책 변호사가 일으킨 ‘김정일, 김정은은 개XX’ 주장을 의식한 듯 ‘쥐XX’라는 단어를 연이어 언급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전 변호사의 주장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저질이다’, ‘유치하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욕을 강요한다’는 식의 일부 반발 여론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