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일기에 적혀 있어” vs 황선 “일기장 압수당한 적 없다”
  •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5번 황선씨가 지난 25일 서울 대방동 당사 앞에서 사퇴를 거부하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측이 김재연 당선자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5번 황선씨가 지난 25일 서울 대방동 당사 앞에서 사퇴를 거부하며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측이 김재연 당선자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소속 황선 비례대표 후보가 북한의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자신을 ‘분에 넘치게도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으로 지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선일보>는 공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 황선 후보가 2000년 초 일기 형식으로 썼다가 압수당한 노트에 ‘장군님께서 아끼시는 일꾼’이라는 제목의 글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황 후보는 이 글에서 방북(訪北)까지 했다가 전향한 운동권 선배들을 비판했다.

    특히 ‘장군님은 (방북했던 선배들이 전향한 것을) 자식을 잃은 일보다 더 가슴 아파하셨을 것’이라며 ‘나도 (전향한 선배들처럼) 잘못 살면 장군님 가슴이 아플 것’이라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곰곰이 생각해봐도 일기장 비슷한 것이라도 압수당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사에서 언급한 2000년 초에는 한총련 방북 건으로 징역살이 중이었으니 감옥의 담벼락에서 긁어가지는 않았을 터이고, 2001년 국가보안법으로 재구속 되면서 압수된 물품 중 일기장이 있던가?”라고 했다.

    황씨는 1998년 D여대 재학 시절 한총련 대표로 평양에서 열린 통일대축전에 참석한 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00년 11월에는 이적(利敵)단체인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변인 겸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조선노동당 창당 60주년인 지난 2005년 10월 만삭의 몸으로 방북해 평양에서 딸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