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들과 1~2번 오찬… 홍위병? 수구꼴통?"민통당, 통진당과의 관계부터 빨리 정리해야"
  • ▲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 ⓒ 연합뉴스 (자료사진)
    ▲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 ⓒ 연합뉴스 (자료사진)

    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전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하고 있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대해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태규씨의 저축 은행과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 한 것처럼 얘기한다든지, 원로들과 점심식사 1~2번 한 것을 무슨 7인회가 있어 대단한 일이나 한 것처럼 하는 것은 공당의 당 대표로선 지나치다"고 했다.

    "거의 날마다 하겠다고 예고까지 하고, 다음 번엔 3불(不)에 대해 공격하겠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유명인사 들에 대해 스토커가 바로 따라다니는 식으로 하는 것이다. 이것은 예의도 아니고 공당의 명색이 그 당의 수준을 상징하는 당 대표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맞지 않다."

    "70~80세가 되신 어른신들 5분이 돌아가면서 점심도 사고 얘기도 나누고, 거기에 박 전 위원장도 1~2번 초청받아 오찬을 한 정도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박지원 위원장도 잘 알고 국민들도 다 아는데 그걸 갖다가 '홍위병', '수구꼴통'이라는 식으로 당 대표가 말씀을 하고 대변인을 시켜서 논평하게 하는 것은 좀 그렇다."

    "(박지원 위원장이) 문제 삼았던 김용환 고문은 박 위원장이 깎듯이 모셨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을 하는데 결정적이었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성사시킨 주역 중 주역이었다. 이 분을 수구꼴통이라고 얘기했는데, 그 분의 도움을 받아 집권을 해 공동정권을 만든 ‘김대중 정권이 수구꼴통 정권’이라고 얘기한 거나 다름없다."

    그는 "박 위원장과 같이 장관을 했었던 강창희 의원도 멤버다. 그러면 자기가 그 수구꼴통 장관이었다는 얘기인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다"라고 했다. 또 "그러면 정대철, 한명숙, 김원기, 이런 민주당 원로들이 모여서 점심을 같이 하면 그것은 좌파꼴통들이 모여서 밥 먹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사회자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이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 대통령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라고 지적하자 "그 말이 얼마나 우스운 얘기냐. 지금 박근혜 위원장이 집권을 했느냐. 민주당이 집권을 포기한 것이냐"라고 했다.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빨리 정리하는 것이다. 두 ‘통’자가 들어가는 당인 ‘두통당’이 국민들을 지금 머리 아프게 하고 있다."

    그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 "오픈 프라이머리는 돈이 한 100억 정도가 든다고 하고,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많다. 돈을 대기 위해서 후보들이 부정부패를 안 할 수가 없어 굉장히 문제점이 많은 제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