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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멘토단을 지목해 "'7인회'는 수구꼴통이고 도저히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6인회'가 있었는데, 그중 반은 감옥에 갔고 나라를 망쳤다. 박 전 위원장의 7인회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좋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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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7인회' 좌장 격인 김용환 상임고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내가 자신의 주군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독대를 하며 공동정부 수립방안을 논의했던 정계 선배인데, 수구꼴통 운운하는 것은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비판했다.
그는 "7인회라는 것은 박 위원장이 잘되길 바라는 순수한 뜻에서 만든 사적 모임에 불과하고, 인원도 한정된 게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집권하더라도 권력을 휘두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6인회'는 2007년 이명박 대선캠프의 원로 그룹으로, 이 대통령 본인과 형 이상득 의원, 이재오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을 말한다.
그러나 최시중 전 위원장은 최근 구속됐고, 박희태 전 의장은 '돈봉투'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이상득 의원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김 고문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7인회라고 부르는데 가끔 만나 식사하고 환담한다. 총선이 끝난 뒤에도 박근혜 전 위원장과 한 번 모였다"고 언급했다.
'7인회' 멤버는 김용환(80), 최병렬(74), 김용갑(76), 김기춘(73) 당 상임고문, 안병훈(74) 전 조선일보 부사장, 현경대(73) 전 의원, 강창희(66) 대전 중구 국회의원 당선자이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인다고 한다.
이들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에도 박 전 위원장을 도왔으며, 이들의 모임을 '7인회'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박정희 정권시절 공직생활을 했거나 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다져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