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레스 최고대표 "탈북여성 상대로 한 인신매매도 심각"中 소식통 "한국행 택하지 않은 '중국으로 팔려간 탈북 여성'만 북송 중단"
  • 중국이 최근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실(UNHCR)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최고대표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9일 보도했다.

  • ▲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실(UNHCR)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최고대표. ⓒ 연합뉴스(자료사진)
    ▲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실(UNHCR)의 안토니오 구테레스 최고대표. ⓒ 연합뉴스(자료사진)

    RFA는 미국 의회 소식통을 인용, 구테레스 최고대표가 지난 27일 오전 미 의회 관계자들에게 중국내 탈북자 문제에 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8일 중국 정부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광명성 3호 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요미우리의 보도 직후인 지난 20일 북한 내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에도 탈북자 강제북송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테레스 최고대표는 미 의회 관계자들에게 탈북자 강제북송이 최대 현안이지만 탈북여성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탈북난민인권연합 김용화 회장도 요미우리 보도가 나온 지난 18일 중국 소식통을 인용,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며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소식통은 "그런 이야기(요미우리 보도내용)가 나온 것은 한참이나 됐지만 중국에서 몇 년 동안 살면서 애를 낳은 경우나 중국 사람과 확실하게 결혼해 살고 있는 경우에 한해 그 사람들을 북송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탈북자들이 중국에 정착하려고 할 경우 잡아가지 않는 것이지 만약 한국행을 택한다면 어쩔 수 없이 잡혀 가게끔 되어있다. 지금도 탈북 남성, 꽃제비들, 한국행을 택하는 탈북자들은 잡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로 중국은 시골 등 비도심 지역에서 노총각들이 탈북 여성을 돈을 주고 사와 결혼을 하는 사회 문제를 묵인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의 피해를 우려해 해당 여성들에 대한 강제북송만을 중단시킨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