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靑기획관, 뉴욕·워싱턴 방문NSC 면담 등 양국 공조방안 논의
  •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5일 “김 기획관이 22~27일 뉴욕·워싱턴 등을 방문 중”이라며 “미측 인사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대북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 정부의 대외정책 핵심 실세로 알려진 김 기획관의 방미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후속 대책 등에 대한 미국과의 공조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김 기획관은 지난 22일부터 뉴욕과 워싱턴DC를 차례로 방문했다.

    김 기획관은 방미 첫날인 22일 뉴욕에서 유엔 관계자 등과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유엔 차원의 제재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에는 워싱턴DC를 찾았으며, 오는 27일까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당국자 및 북한 전문가 등을 만나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방미기간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미국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기획관의 이 같은 방미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통중봉북(중국과 통하며 북한을 봉쇄한다) 전략의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북한의 움직임에 일일이 대응하면서 끌려다니기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북한과 상대하면서 대북 주도권을 갖겠다는 생각이다.

    김 기획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시절부터 외교·안보 분야 참모 역할을 한 대북통이다.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에 이어 수석급인 대외전략기획관으로 승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