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사무실 동시 덮쳐, 수사 급물살 타나?최시중 소환 이어 박 전 차관 소환도 임박
  • 검찰이 25일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서 청탁 대가로 수억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52)의 서울 자택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날 박 전 차장의 서울 용산 자택과 지난 총선 때 사용한 대구 사무실, 대구의 임시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앞서 검찰은 파이시티 시행사 이정배 전 대표가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하라며 DY랜드 대표인 브로커 이동율씨에게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소환에 이어 박 전 차장의 압수수색까지 시작함에 따라 검찰의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의 소환도 조만간 벌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표는 브로커 이씨에게 건넨 돈이 65억원대이며 이중 30억원 이상이 최 전 위원장과 박 전 차장에게 전달됐다고 언론을 통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차관은 “이 씨를 7~8년 전 서울시 정무국장 시절 만났지만 인·허가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실장의 말을 인용해 “박 전 차관이 2007년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 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