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보도, 미사일 발사가 원인인 듯이달 초 한국행 허용 등 북한에 경계심 품나?
  • ▲ 중국이 최근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이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자료사진
    ▲ 중국이 최근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이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자료사진

    중국이 한국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탈북자의 북한 강제 송환을 중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복수의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신문은 “중국이 언제부터인지 시기는 명확치 않지만 탈북자의 송환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랴오닝성 당국자는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중국은 거의 매일 많게는 30명까지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으나 이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3일 미사일 발사의 구체적 계획을 애초부터 중국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일방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 때문에 탈북자 송환을 중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3년 가까이 자국 내 한국 공관이 보호하던 탈북자 5명을 국외추방 형식으로 출국을 허용해 한국으로의 입국이 이달 초 이뤄졌다.

    지난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탈북자 처리와 관련 한국의 입장을 존중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탈북자 문제에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외교적 문제인 만큼 이번 사태를 해결할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