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강창희, 정의화, 황우여 등 8명 거론
  • ▲ 대전 중구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 ⓒ연합뉴스
    ▲ 대전 중구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 ⓒ연합뉴스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역전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당내 거물급 정치인 중 누가 국회 의장 자리에 앉을지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 내에선 국회 의장 후보군으로 총 8명이 거론된다.

    먼저 민주통합당 이계안 후보를 뿌리치고 힘겹게 7선 도전에 성공한 정몽준 전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잠룡’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찌감치 대선으로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원톱체제’로 승리를 이끌며 입지를 확고히 굳혔으니 생각을 돌려 국회 본회의장 의사봉을 선택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 유일하게 6선에 도전해 승리한 강창희 의원은 현재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국회 의장 후보로 꼽힌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던 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도 줄곧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강조했었다. 이에 친박계가 국회와 청와대를 잇는 가교로 강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국회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주도한 5선의 정의화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직무대행을 포함, 18대 국회에서 박희태 전 의장을 대신해 수차례 의사봉을 잡아왔던 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다.

    5선을 거머쥔 황우여 원내대표도 강력한 후보다. 18대 국회 후반, 총선 국면에 돌입하기 전까지 여야가 큰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어느 정도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황 원내대표의 유연한 사고 덕분이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내에서 박근혜 위원장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와 초박빙 대결을 벌이다 가까스로 19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5선의 이재오 의원 역시 국회 의장 후보 중 한명이다.  

    공천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친이계 학살’을 뒤로 하고 당내 계파 화합을 고려해 친박계가 이 의원에게 국회의장 자리를 양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정치권 안팎에선 5선에 성공한 남경필 의원을 비롯해 4선의 이병석, 이주영 의원이 국회 의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