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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중인 북한이 식량 확보를 위해 주민 수천명을 중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경제적 추가 압박을 경고하자 중국 주민들과 교류가 있는 선별된 북한 주민을 통해 쌀 등 식량을 비축하기 위한 속셈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10일 "북한 당국이 중국에 지인이 있는 주민들을 선별해 중국으로 보내 쌀 50KG 이상 씩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틀 동안 중국으로 넘어간 주민만 1천명이 넘는다.
중국으로 보내는 주민들은 가족과 친척이 있는 사람들을 위주로 선별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 탈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를 통해 확보된 쌀들은 대부분은 북한 당국이 가져가고 있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식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들의 유입에 중국 정부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한 소식통은 "중국은 현재 북한 주민들이 한국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 한 체류를 허용해주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북한을 공식적으로는 지원해주지 않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미국의 대북압박을 수용하면서도 ‘민간인들이 쌀을 북한으로 가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식이다.
한편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했다고 지난 달 28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