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자문단회의, 중국 정책에 신뢰·기대감 드러내중국의 긍정적 변화 높게 평가, 北핵 문제 해결 실마리
  • ▲ 지난달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 지난달 서울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데일리

    이명박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서의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대북압박 정책에서 한가지 혈로로 작용했던 중국을 협력관계로 끌어들임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외교안보자문단과 조찬 간담회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도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중국 지도부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을 신뢰할만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만난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자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北 미사일 도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로켓 발사 이후에도 안보리 의장성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 주석은 특히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많은 돈을 (로켓 발사에) 쓰면서 민생 경제를 챙기지 않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강도 높은 북한 비판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 실패로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핵실험을 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남북 관계의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는 데 집중하면서 최대 말을 아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