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이빙궈 "북한 과의 전통은 양국에 소중한 보물.. 북한과 기꺼이 협력할 것" 외교부 성명 발표
  • ▲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 연합뉴스(자료사진)
    ▲ 중국의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 ⓒ 연합뉴스(자료사진)

    북한이 중국측에 마카오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북으로 송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국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문화일보가 소식통을 인용, 24일 보도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 소식통은 “김영일 노동당 국제비서를 단장으로 한 북한의 방중단이 중국측에 김정남의 송환을 요구해 중국을 당혹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북측의 이 같은 요구는 지난 22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김영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의 회담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국측은 북에 대해 최근 미사일 발사, 핵 실험 우려 등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측의 냉정과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의 방중문제 논의 여부 등에 대해서 “방중을 논의할 분위기가 아니었고 따라서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빙궈 위원은 김영일 국제비서와의 지난 22일 회담에서 "중국과 북한 간의 전통은 양국에 소중한 보물같은 것이다. 중국은 우호 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올려 놓기 위해 북한과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에 앞서 김영일은 21일 베이징에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전략 대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공산당과 노동당 간 교류 증진과 협력,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견해를 나눴다”고 밝혔다.